2004년 3월 21일
오늘 또 출장을 간다.
오늘은 싱가폴이다.
싱가폴에 있는 스마트홈 데모 센터에 가야 한다.
어제는 분당에서 잤다. 아직 티비가 없어서 심심하다.
얼렁 티비를 가지고 와야 되겠다.
아침에 슬슬 일어나서 샤워하고 챙길 것 챙기고 공항버스 타고 출발하였다.
중간에 정차하는 데가 별로 없어 그리 오래 시간 걸리지 않고 공항에 도착하엿다.
도착하니 출발 세 시간 반 전.. -_-;
언제나 그렇지만 난 너무 빨리 오는 것이 문제이다.
조금 기다리다가 티켓팅을 하였다.
건전지 때문에 할 수 없이 짐을 핸드캐리지 하지 못 하고 따로 보냈다..
공항 여기저기 띵가띵가 왔다갔다 하다가 두어시간 전에 출국장 지나서 들어갔다.
온세통신 무료 인터넷 서비스에서 인터넷 좀 하다가 점심 때우고 게이트 앞에 왔다.
아직 사람들이 별로 없다..
제일 먼저 오는 사람들은 승무원들인 듯 싶다.
승무원들 십여명이 벌써 와 있다. 으흠.. 귀여운 애덜이군..
비행시간이 아마도.. 여섯시간 정도 걸릴 듯 싶다.
비행기 내부..
비행기를 탈 때마다 느끼는건데 이륙할 때는 느낌은 별로 좋지 않다.
오늘은 좌석을 비상구 바로 뒷자리로 잡았다. 일찍 나온데다 좌석에 여유가 있어 반도 안 찬 듯 싶다.
비상구 뒷자리에 앉았다고 비상시 매뉴얼을 읽어보란다. 승무원들이 상당히 친절하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여섯시간이이 영화도 한 편 보게 될 것이고 식사도 할 것이고..
비행기는 아직도 열심히 상승중이다.
현재 고도가 거의 팔천미터이니..
헤드폰을 나눠주려나보다..
음질은 영 안 좋군..
책을 좀 읽어야 되겠다.
비행기가 정상 궤도에 올라서자마자 음료수 한 잔 주고 바로 밥을주네
밥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막 먹이는구만.. 말 말고 그냥 막 먹으라는 소리 같군.
여러 사람들한테 사다줄 것을 좀 생각해 봐야되겠다.
가장 싸고 적당하게 쓸만한게 뭔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남자들이야 술 한 잔 하면 되지만 여자들한테는 뭔가 쓸만한 걸 줘야 된다 말이지.. 귀찬단 마랴..
그러고보니 외육촌 동생인 선아한테도 하나 해 줘야 될 듯 싶은데.
이녀석 뭐가 그리 급한지 상견례 한달 반 만에 결혼하려하니.
결혼 선물은 둘 째 채고 뭘 주야 될까 골라봐야 되겠다. 예약할 것이 아니라면 돌아올 때 사면 되니..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티비에서는 좌석에서 간단히 몸을풀 수 있는 요가 비스무리한거 나온다.. 슬슬 몸이 찌뿌둥하기 시작하고 뻐근하군..
그래도 내 자리는앞에 공간이 있으니 좀 움직일 수있다.. ㅋㅋㅋㅋ
잠시후에 이어서 써야 되겠다.
한참을 날라오다 거의 다 왔겠지 했는데도 한시간여를 더 날라왔다.
남쪽으로 많이 날라왔지만 기내는 높은 데 있기 때문에 좀 썰렁한 기온이다.
공항에 랜딩하여 내리려 하는데 비가 꽤 오고 있었다.
우산을 가져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버스로 갈까 기차로 갈까 택시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 information에 가서 물어보니 버스를 타고 가라고 했으나 시간이 오래걸릴 것 같아 택시를 탔다.
책을 보니 택시를 타면 20달러가 좀 더 나온다고 나와 있었다.
귀차니즘이 번져 택시를 탔다.
호텔이름이 오차드 호텔이다. 영어로는 Orchard. 그래서 택시 운전사에게 영어 원어로 오ㄹ차ㄹ드호텔로 가자고 했더니 못 알아들었다. 다시 한 번 천천히 말했으나 못 알아듣더니 알았다고 하며 그냥 가는 것이다. 알아 들었겠지.. 하고 그냥 갔다. 도착하니 호텔을 맞는거 같은데 혹시나 해서 다시 물어보니 오짜란다.
뭐라고요? 했더니 오짜! 라고 짤막하게 말해줬다. 영어 R 발음은 어디 가고 오짜가 되냐.. -_-;
하여튼.. 내려서 짐을 받으니 도어맨이 수개국어로 인사를 하는데 그 중에 한국어도 있었다. 고맙다고 하니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했다.
방을 잡는데 싱글룸으로 비흡연실이 없어서 더블룸으로 비흡연실을 잡았다.
난 그냥 방을 주는 줄 알았더만.. 카드를 달라네.. 젠젠죵죵.. 나중에 보니 돈 안 받은거였음.. ㅋㅋㅋ
로비는 후텁지근했다. 방에 올라가서 짐좀 풀고 두리번두리번 하는데 상당히 추웠다.
냉방이 아주 잘 되고 있었다. 역시 습도가 높은 나라는 냉방 효율이 높은가보다.
방에 잊자니 역시 심심해지기 시작했다.
방에 있으면 뭐하랴.. 나왔다. 무작정.. 나올 때 혹씨 밤이라 밤이라 춥지 않을가 해서
긴팔옷을 가지고 나왔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더웠다. 여기는 열대기후라는것을 무시한 것이다. 쩝.. 오짜(^^)로드를 걸어다니는데 모든 건물이 쇼핑센터 같았다. 모든 건물이 백화점 같고 모든 건물에 명품 샵이 있고.. 쇼핑을 위한 나라인가 착각할 정도이다. 건물건물 모두 쇼핑센터이고 특이한게 별로 보이질 않는다. 밤이란 그런지 몰라도... 한참을 걸었다. 웬 남자가 접근하면서 역시 여러 나라 말로 말하는데 어디서 왔냐고 물어왓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말로 "아가씨" 그러는 것이다. 쩝.. 한국사람들이 아가씨를 얼마나 찾아댔으면 이럴까.. No thanks 하고 가는데 한참 따라왓다. 무시하고 지나쳤다. 결론을 내렸다. 오짜로드에는 백화점이랑 호텔밖에 없다. 갈데 없음!!!
방에 들어가서 맥주나 한 잔 하려니 혼자 맥주 한 잔 하긴 심심해서 아래층 바에 내려왓다. 버드와이저 하나에 12싱가폴 달러, 약8,9000원 정도? 좀 비싼건가? 호텔이라 좀 비싼건지도.. 여기 바도 냉방이 잘 되어서 시원하다. 맥주와 함께 기본 안주가 나왔는데 누런 콩같은게 나왔다. 하나먹어보니.. 음.. 무슨 맛이랄가.. 땅콩같은 맛이었다. 짭짤했다...그런데 여기는 병으로 안 나오고 캔으로 나오네.. 게다가 컵에다 따라주는데 그냥 달라고 해서 마시고 있다.
한캔 정도 더 먹고 올라가서 자야되겠다.
그런데.. 여기 싱가폴에는 싱글리시라고 영어를 쓴다. 우리나라에 콩글리시라고 있듯이. 우리나라의 콩글리시의 경우 문법이 잘 안 맞는 우리나라언어에 가져다 맞춘듯 한 영어를 말한는데, 여기는 발음이 아주 특이하다. 중국어를 쓰는 듯하고(중국어로 들린다.) 그리고 영어를 쓰는데 영어를 중국어 말하듯이 말한다. 상당히 억양이 독특해서 참 알아듣기 힘들다. 서빙보는 아가씨(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전혀 구별이 안 가는)에게 맥주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원마?(그녀의 발음을 최대한 한국말로 옮겨서)라고 한다.. ㅋㅋㅋ 웃.긴.다.
이번 출장도 혼자 오게 되었는데, 내가 혼자 잘 다니는 이유는 자유때문이랄까? 내가 출장와서 딴짓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어딘가를 가게되면 내가 가고 싶은 곳 움직이고 싶을 때 호기심 생길 때.. 뭔가를 해야되는데 다른 사람들과 가면 얽매여 버린다는 것이다. 비록 잘 알지 못하는 곳에 와서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헤매기도 하지만 어딘가 찾아간다는거.. 그리고 한자 알아낸다는거.. 이거 재미있다. 처음엔 뭔가 잘 되어 있는 패키지가 편하기도 했지만 혼자 책에 나와있는 곳들을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가 보고 저렇게 가 보고 하는 것도 재미있다. 내일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난양기술대학에 가 보려한다. 택시만 탁타고돌아다니는 것은 재미 없다. 기차타고 버스타고 해야지..
2004년 3월 22일 월요일
아침에 에어컨때매 추워서 잠이 깨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
열대의 나라에 와서 추워서잠이 깨다니. 그것도 잠이 깬 후 이불 밖으로 나오기 싫어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얼굴만 밖으로 내 놓고 또 잤다..
황당하다.. 에어컨때매 잠이 잘 안 온다
억지로 잠을 다시 청했다. 일어나니 여섯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이불속에서 뒤치닥거리다가 거의 여덟시가 되어서 샤워하고 아침에 밥 먹으러 나왔다. 아침 부페인데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김치도 있더군.. ㅋㅋㅋ 김치가 언제나 그리 땡기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에 나와서 며칠 지나면 얼큰한거 생각나고 김치 생각나기 나름이다.
(어제도 비행기 타고 올 때에 식사시간에 밥과 고추장이 나오길래 고추장 몇개 더 달라고 했더니 대여섯개를 한 웅큼 쥐어주더라궁.. ㅋㅋㅋ.. 승무원이 더 잘 알겠지.. 왜 달라고 하는지..
그 승무원, 대한항공 웹사이트 들어가서 칭찬글 올려줄걸 그랬다.. 이름을 잊어버렷다.
웹사이트에 승무원 칭찬글 올려주면 걔네덜 포인트 올라가는건 아시는난 몰러..
맘에 들었던 승무원 있음 대한항공 웹사이트 들어가서 칭찬글 올리시길.. ㅋㅋ)

김치 별로 맛이 없지 않을가 했으나 약간 신김치라는 느낌일 뿐 맛을 같앗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러시아워가 지날 시간인 아홉시쯤 호텔에서 나와서 난양기술대학으로 향했다.

오차드로드의 거리


오차로드에 있는 전자지불 시스템. 자동차 진입에 부과한다

어떻게 이동할까 고민을 하다가 뭐 ㄱ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는 전철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싱가폴의 지하철

EZlink를 이용하면 정액권 처럼 이용하나 그냥 매번 다시 사는 표를 사기로 마음 먹고 역으로 갔다. 표는 쉽게 살 수 있었고 우리처럼 종이 티켓이 아니라 플라스틱이었다. 들어갈 때도 일반 카드처럼 대고 들어가는 것이다. 이곳 전철은 그리 길지 않다. 한.. 삼십여분을 가니 내릴 곳인, 전철의 종점인 Boom Lay에 도착하였다. 그곳은 무슨 버스 정류장갔았다. 수십개의 노선이 시작하는 종점으로 보였다. 179번 버스를 타고 학교로 들어가는데 운전사도 잘 몰고 어쨌든 내렸는데 잘못 내렸다. 이런.. 길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다.

난양기술대학의 구내 도로. 한적하다.. 사람이 안 보인다..

길 건너편에 여학생이 걸어가길래 쫓아가서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거기까지 가려면 엄청 오래걸린단다.. 버스를 타던가 셔틀을 타란다.. 잠시 기다리니 셔틀이 왔다. 그런데 이 학교는 건물과 건물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좋은데 어케 사람이 하나두 안 보이냐. 다들 숨어서 지내나.. 우째우째 가서 찾아가서 signal processing lab을 찾았다. 물론 미리 얘기하고 간 것이 아니므로 반겨줄 리 없다. 연고가 없으니.. 구경구경하고 팜플렛 얻고 좀 돌아다니다 나왔다. 학교가 열대 밀림속에있으니 색다른 분위기이다. 어제 밤에 잠시 바깥구경한 것과는 아주 다른 세상인 것 같다. 학교 내부와 전철역까지의 거리는 아주 깨끗하게 정리되어있고 차들도 아주 조용하고 천천히 다녔다. 학교는 정말 사람이 없었다. 여기 진짜 학생들 공부하는 학교 맞나 의심이 들 정도였다. 다시 전철역으로 돌아와서 어디로 갈가 고민을 하다가 머라이언에 가 보기로 하였다.

보트키.. 건너편에서 바라본..

머라이언은 싱가폴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아시다시피.. 전철역.. 어디냐... 지도 다시 보고.. Raffles Place에 내려서 걸었다. 싱가폴 강을 따라 걸엇다. Boat Quay를 따라서 카페들이 줄지어 있었다. 강물이 냄새나지는 않았지만 그리 깨끗해 보이진 않는다. 십여분을 걸어서 머라이언에 도착하였다.

보드키에서 머라이언상으로 가면서..



강가에 이런 동상들이 있었다..


머라이언상.. 의외로 별로 볼거 없음..

역시 별루 볼 것은 없다만.. 예전에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는 달라졌다. 사진에서보면 머라이언상 근처에는 아무 것도 없었는데 지금은 구경도 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 재미있는 벤치들도 있었다.





머라이언 상 앞에 벤취는 재미있게 생겼다.

구겨을 하다가 선텍시티로 향하였다.

저기가 뭐라더라.. 무슨 전시장인가 하는데 두리안이란 열대 열매를 본따서 만들었다함
머라이언상 앞에서 강건너를 찍음
두리안은 맛은 좋으나 냄새가 고약한 열매라고 함..

점심을 거기에서 먹기로 맘 먹었다. 책을 보니 선텍시티에 한국 식당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십여분을 걸었다 헥헥.. 덥더라궁.. 역시.. 여기는 열대지역이 맞긴 맞나봐.. 구름이 낄 때는 후텁지근하고 햇살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엄청 따가왓다. 다행히 반쯤 오니 지하도가 나왔다. 선텍시티에 들어와서 한국 식당부터 찾았다. ㅋㅋㅋ..

선텍시티에 있는 한국식당

그 주위에 한국식당뿐 아니라 여러 나라 음식들 식당이 있었다. 그 중에 제일 가운데 있었는데 그리 깔끔해 보이진 않았다. 처음에 딱 마주친 여직원이 한국 사람인줄 알았다. 물어보니 아니랜다. 첫 느낌도 그랬지만 별로청결에 대해 관심을 갖지않는 듯 싶다. 국을 가져오는데 찔찔 흘리고.. 물 따라주는데 흘리고.. 쩝.. 좀 제대로 하며 안되냐.. 멀리서까지 와서 한국식당을 찾는데 마랴.. 하긴 식당을 하는 한국사람이 문제냐.. 종업원이 문제지.. 그러고보니 교육 제대로 안 한 한국주인도 문제였군.
대충 먹고 선텍시티를 돌아다니기로 하였다. 선텍시티는 매우 큰 쇼핑몰이다. 그래서 난 일본 레인보우 브릿지 근처의 팔레트시티를 생각했다.
그러나 많이 차이가 있었다. 그냥 그저 그런 백화점 정도.. 깔끔하고 넓직하긴 했었도 별로 재미는 없었다.
(여기서 잠깐.. 만약에 일본의 팔레트시티에 갈 일이 생긴다면 절대로 여자랑 같이 가지 말 것.. 여자랑 같이가면 그 남자는 죽음이 될 것임.. 왜냐면.. 내가 본 쇼핑몰 중에 그 쇼핑몰이 진짜 여자들을 미치게 만드는 쇼핑몰이었기 때문에.. )
여기저기 들러보다 영화관이 있어서 구경을 들어갔다. ㅋㅋㅋ 거기에 스캔들 간판이 있더군.. 내가 스캔들을 보지 못해서 볼려고 했더만 아쉽게도 25일부터 상영이다. 그리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나와 선텍시티 투어..
으흠.. 선텍시티를 더 돌다가 시청역쪽으로 향하였다. 이렇게 돌다가는 쇼핑몰만 돌다 끝날 것 같다. 그래서 나와서 시청역쪽으로 나왔다. 지하철로 잘 연결되어 있어서 그리 덥지 않게 도착하였다. 밖으로 나가기가 겁난다.. ㅠ.ㅠ
에구 더워.. 한 여름의 날씨인데다 습도가 높아서 푹푹 찌는데 누가 나가고 싶겠나.. 어제 저녁에 밤에 돌아다니는데도 더워서 땀을 뻘뻘 흘렸는데.. 여기 도착하니 래플스 시티가 있었다. 여기도 역시 쇼핑몰이다.

재미있는 분수. 구멍에서 나와서 다른 구멍으로 물이 들어간다.

별로 더 돌아다니고 싶진 않지만 쉬고 싶었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분수가 있다. 마치 뱀이 이 구멍에서 날라서 다른 구멍으로 들어가듯이 휙휙 날라다닌다. 그리고 지하에도 재미있는 분수가 있고 그 옆에 카페가 있어서 잠시 들렀다.. 다리가 아파서 쉬러.. 에구 힘들다.. 늙었나? 여기의 대표물은 분수인 듯.. 분수 근처에만 사람이 많다.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싱가폴에서 할 일이란!!! 두어군데 돌아디나다가 갈때까지 쇼핑만 죽어라 하는 것!! 이라 결정하고 싶다. 에구 다리아퍼.. 운동부족인가벼.. 저녁에 오짜로드에 나가보려 했는데 더워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점심도 늦게 먹어서 저녁 생각이나 날라나 몰것다. 음.. 오늘 저녁 계획을 세워놓고 여기서 나가던가 해야지 그냥 나가면 재미 없을 것 같다. 여기 시원하고 좋구만..
하여튼.. 시간이 다섯시가 훌쩍 넘어서 호텔로 돌아와서 티비좀 켜 놓고 있다보니 여섯시. 그냥 죽치고 있는건 더 싫으니 인터넷 카페에 가려고 나왔다. 왔다갔다 하면서 봐 둔 인터넷 카페에 가서 자리 잡고 우선 로그인 하니 오늘따라 사람들이 다 어디갔는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고장군 녀석도 맨날 야근하더니만 오늘은 없네.. 시차가 한 시간이라 있을 줄 알았는데 쩝.. 후배녀석이랑 좀 얘기하고.. 그리고 나와서 길 건너편에 있는 좀 덜한(?) 쇼핑몰에 어슬렁 거리던 중 식당가 발견.. 사구려 식당가로 보였는데 뭐 먹을꺼 있나 찾아보던 중 한국 식당이 있길래 가까이 갔다. 주인보고 한국인이세요? 했더니 그렇단다. 그래서 한국말로 저 라면 한국라면이예요? 하고 물어봤더니 진짜란다. 그래서 라면 주세요.. 하고 보니 김밥 세트가 있어서 달라고 했더니 김밥은 없고 공기밥만 있다고 해서 공기밥 추가를 외쳤다. 라면은 안성탕면인 듯. 쩝.. 좋아서 훌러덩 먹고 나서 생각해보니 라면으로 저녁을 때운 셈이되었다. 쩝.. 인터넷 카페에서두시간 넘게 죽치다가 나와서 라면이나 먹고.. 정말 할 일 없다.. 그런데 더워서 돌아다니긴 더 싫다. ㅠ.ㅠ 호텔들어와서 몸좀 식히고..
호텔이 제일 춥다. 잠시만 들어와도 시원한 샤워는 커녕 뜨거운 물이 그리워질 정도이다. 오늘은 어디가서 술 한 잔 하나.. 찾던 중 호텔 쇼핑몰(모든호텔은 쇼핑몰이 엄청 크게 붙어있다.)에 붙어 있는 건물 지하에 바가 있어 갔더니 야외 바이다. 헉.. 더워서 싫다. 그래서 어제 왔던 바에 왔다. 여기는 라이브 공연중.. 별로 보고 싶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보고 있다.. 말레이지아인들 같은데.. 우리나라에두 동남아 가수들 많은데.. 쩝.. 여기서까정..
내일은 쿨타운 견학이다.. 계획을 잘 세워서 가야되겠다.
어제 먹은 버드와이저가 별로 맛이 없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늘은 이 동네에서 만드는 타이거맥주 생맥주를 먹고 있다. 음.. 맛은 좀 부드럽지만.. 맛있지는 않군..
아아.. 지난 번 일본 출장 때 같이 가서 맨날 밤마다 같이 술 먹은 전박사님이 그리워지는군.. ㅠ.ㅠ

여행갈 때만 사용하는 시계.. 그리고 어딜 가면 제일 먼저 찾는 그 지역 지도

2004년 3월 23일
얼떨결 하루가 시작 되었다. 찌뿌둥한게 움직이기가 싫은게 어제 많이 걸어다녔나보다. 오늘은 Cooltown에 가 봐야 한다. 전철을 타고 갈까 고민을 때리다가! 지도를 보니 아무리 봐도 전철로 가기에는 좀 애매했다. 전철을 타고 가다가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야되는데 버스도 모르고.. 그래서 아예 택시를 탔다. 4달러 50센트가 나왔다. .. 얼마냐.. 계산해 보면.. 약 3500원 정도? 으흠.. 다닐만 하군.. 첫날 비행기 내려서 호텔까지 이십달러 정도에 온 것을 보면.. 택시비는 비교적 저렴한 것 같다. 20달러라고 해도.. 16000원 정도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오는 정도면 싸다고 할 수 있나? 하긴 뭐 강남역에서 술 먹고 학교까지 와도 이마넌이 넘으니 이 정도면 그리 비싼 것은 아니지..
하여튼.. 택시를 타러 나왔는데 도어맨이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봐서 프린트된 종이를 보여주었더니 금방 알았다. 택시를 타니 도어맨이 행선지를 알려주고 그냥 띵가띵가 갔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서 HP에 도착하였다. 깔끔한 건물이엇다. 들어가니 Information에 인도계 여자 두 명이 앉아 있었다. 방문 목적을 얘기하니 에밀리를 찾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에밀리가 누겨? 했더니 전화를 띠리리리 하더니 잠시 앉아 있으랜다. 앉자마자 누군가 늘씬한 아가씨가 한 명 나왔다. 쩝.. 글케 빨리 나올꺼면 앉아 있으라고 하질 말지.. -_-; 마치 전화 끊자마자 배달오는 자장면처럼 마랴.. 하여튼.. 나온 여자는 Marketing Manager인데 Cooltown을 설명해 주는 여자였다.. 내가 메일을 여러번 보냈었다고 하자 자기는 못 받았단다. 메일 배달 사고인가? 그렇다면 누군가 중간에서 씹어 먹었다는 얘기인데 당췌.. ^^
그 아가씨는 늘씬하고 꽤 멋진여자였다.. (이거 일하러 가서 일은 안 하고 딴짓만.. ㅋㅋㅋㅋ)
인사를 하고 명함을 주고 받았는데 이름이 Emily Ng이다.. 한문은.. 머냐.. 못읽겠다. 첨보는 한자두 있구..
찾아봐야되겠다.
여기도 역시 예약이 안 되어 있으므로 반가라 해 주 곳은 아니다.. 쩝..
이번 출장은 마구잡이 출장이군..
예약도 안 되어 있고 그래서 간단하게 소개시켜준댄다.. 어쩔 수 있냐. 더운밥 찬밥 가릴 때가 이니지 않냐..
아침에 하는 뉴스아시아 진행자도 예쁘게 생겼더만.. 그 스탈로 생겼네.. 하믄서 Cool town demo room으로 들어갔다.
음성인식 사람 인식 등등을 이용한 인터페이스 및 인터액티브 티비등..
무선 랜을 이용한 기기 제어
기기와 기기간에 데이터 연동 및 데이터 전송.
주로 PDA를이용하여 데이터를 전송 받고 원하는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 전송하여 출력하고 데이터를 건네주고.. 내가어디에 있건 원하는 데이터를 받을 수 있고 보안 장비도 접속하고 방문자를 처리하고(처리? ^^)등등.. 음.. 말이 업무적으로 샜군..
하여튼 일사천리 끝나고 나오믄서 필요한거 있음 메일 달란다. 그래서 메일 또 안가믄 어카냐? 했더니만 개인 메일을 알려주었다. 허걱.. 이 의미는? -_-; 아무 의미도 아니지 뭐.
딴 생각 하는 사람들.. 반성해야돼.. ㅋㅋㅋ
하여튼 나와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가까운 MRT역으로 가자고 했다. 가까운데가 Queens town이더군.

싱가폴 지하철 도로 맵

우선 무작정 움직이는 것보다는 목적지를 정하고 가는 것이 좋으므로.. 지도를 한참 살펴보다가.. 갈데가 없다.. 갈데가.. 흑흑..
오짜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오늘 오전엔 오짜로드를 돌아보기로 하고 걷다가. 유명한 센터 포인트를 찾아서 들어왔다.
여기서 한가지 팁..
싱가폴에서 거리를 돌아다닐 때는 길가에서 얼쩡거리지 말고 건물 안으로 들어갈 것..
조금 밖에서 걸었다 싶으면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몸을 식히고 나오고 반복하믄.. 땀도 덜나고 좋음. 혹은 건물사이에 연결된 지하도등을 이용하며면 덥지 않고 좋음.. 이건 실제 경험한 것이므로 나를 믿고 따르라.. 나를 믿으면 영생이 없다..뭐다냐.. -_-;
더워서 센터 포인트들어와서 화장실 한 번 들러주고 맥도날드가서 콜라 하나 주문해서 마시믄서.. 타이핑..
이제 좀 더 걸어야지.. 근데 벌써 점심 시간이 다가오네..
점심을 어디서 해결할까.. 하다가 같은 건물에 Food court를 찾았다. 뭘 먹을까.. 또 한국음식 찾아서 먹을가.. 고민을 하다가 외국 나와서 맨날 한국음식만 찾는 것도 바보같은 일이라 생각되어서 여기서 먹기로 결정하고 어딜갈가 고민을 했다. 한국에서도 태국 국수를 먹어보고 실패를 한 경우가 있어서 태국 음식은 제외! 그러다보니 중국음식점이 눈에 들어왔다. 그 때 떠오른 메뉴하나.. 예전에 홍콩에 갔을 때 먹었던 딤섬.. ㅋㅋㅋ.. 다시 한 번 먹어보자.. 들어가서 자리 잡고 그림을 잘 살펴보니 예전에 먹었던 딤섬들이 잘 있었다.



딤섬 맛있음..

맨 위에 딤성이 저위에 하얀 딤섬이고 다섯번째 딤섬메뉴가 위에 잎에 쌓인 딤섬

안 도망가고 있었군.. 그래서 주인 아줌마한테 물어물어 두 개의 딤섬을 주문했다. 하나는 하얗게 귀엽게 생긴 딤섬이랑 커다란 잎에 쌓인 딤섬.. 하얗게 생긴 딤섬은 마치 하얀 떡 모양에 색깔도 비슷해서 맛이 좀 미지근(?)할가 의심했지만 예전의 기억에 맛있었던 것은 확실하게 기억나서 주문했다. 먼저 나온 것은 하얀거.. 하나를 들어서 씹으니 내용물은 새우.. ㅋㅋㅋ.. 맛있군.. 냠냐냠. 먹고 메뉴판의 그림을 이리보고 저리 보고 둘리둘리.. 하다가 잎에 쌓인 딤섬이 나왔다. 잎에서 나는 나무향이 강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기억에 이것 역시 맛있었으므로 잎을 까서 먹어보니.. 음.. 맛있군.. 이름은 나중에 찾아서 올리겠음.. 사진으로 찍어놨으니.. 먹으면서 입안에 향이 강하다 싶을 때 같이 주문한 녹차 한 모금을 입에 넣으면 입안이 아주 시원하게 개운해지는 것이다. 맛있군.. 그러면서 여행 가이드북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센토사 섬이 나오길래 잘 읽어보니 케이블카에 대해 나왔다. 으흠.. 케이블 카를 타고 센토사 섬에 들어가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야지.. 하고 생각하고 지하철을 타고 그 쪽으로 향했다.

서머셋 근처의 공원

센토사 섬은 싱가폴의 남단에 위치해 있다. 전철역에서 내려서(이제는 전철 암데서나 타도 암데나 다 찾아갈 수 있다. 싱가폴 전처철노선 무쟈게 쉽다. ) 케이블 카 타는 곳을 찾아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사섬으로 들어가는 중


센토사 섬의 밀림

재미있게도 케이블 카 타는 곳은 건물의 15층에 위치해 있다. 싱가폴의 높은(?, 별로 안높지만 제일 높은)산과 센토사 섬을 연결하는 중간에 위치해 있다. 즉.. 산꼭대기 - 케이블카 타는 건물 - 센토사 섬 일케 되어 있는 것이다. 나는 산꼭대기 쪽은필요 없고 섬쪽으로 탔다. 건물 높은곳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기둥이 있는데 높이가 거의 백미터이다. 아래쪽으로 항구와 센토사섬이 아주 잘 내려다 보였다.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하나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가는 것을 권함.. ㅋㅋㅋ.. 쥑임.
센토사 섬에 내려서 자전거를 탈까하다가.. 온몸을 자극하는 더위가 몰려왔다.. 역시.. 자전거는 무리야. 이렇게 자위하면서 모노레일로 향했다. 모노레일은 꽁짜다.. ㅋㅋ. 모노레일을 잠시 기둘렸다가 탔다. 모노레일은 섬 전체를 돌아간다. 여러개의 중간 역이 있어서 원하는 관광지에 내려서 구경을 하거나 즐길 수 있다. 멋진 해변도 있고.. 수족관도 있고.. 항구가 잘 보이는 곳도 있고.. 매우 더웠으나 경치가 좋아서 만족..
중간에 미국인 할아버지 두 분과 젊은 아가씨 한 명이 은 곳에 앉았다. 나한테 말도 시키고 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아가씨는 카메라에 관심이 많았다. 그 친구는 5백메가 픽셀짜리 소니 카메라를 가지고 있더군..

역시 센토사섬에 있는 머라이언 상..이게 더 컸다.. 당췌 어느게 진짜야?


센토사 섬에 있는 해변.. 쥑인다..



센토사 섬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돌으면서 찍은 싱가폴 쪽..

자전거 안 타길 잘 했지 자전거 억지로 탔으믄.. 죽을 뻔 했다. 한바퀴 휘익 돌아보니 한시간 쯤 걸린 것같다. 더 돌아볼까 하다 더워서 나왔다. 역시 좀 덮다 싶으면 시원한데로 가야해..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나왔다. 케이블 카는 네 번 탈 수 있다. 즉 한 군데서 타면 네 코스를 탈 수 있다. 돌아올 때는 공자란 얘기지..
더위에 헥헥 거리며 케이블 카를 카고 돌아와서 WTC건물에 있는 쇼핑몰에서 스타벅스를 발견하고 잠시 커피 한 잔 하믄서.. 타이핑..
아아.. 지겨워하던 쇼핑몰이 이렇게 고마와지기도 하는구나.. ㅋㅋㅋ.
음냐..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나이트 사파리 코스를 등록하였다. 저녁에 출발하는데 저녁 먹고 출발하려고 카페에 와서 저녁을 주문했는데 삼십분 넘게 안 나오는 것이다... ㅠ.ㅠ 그래서 먹지도 못하고 다시 나와서 늦게 겨우 버스를 탔다. 젠죵.. 배고파.. 하여튼..

저녁에 먹음 스프.. 실패.. -_-;

나이트 사파리에 갔는데.. 별로 가고 싶지 않은 코스였는데 갈 데가 없기에.. 싱가폴 섬 내륙에 위치해 있었다. 한 삼십여분 정도 가서 도착해서 트램을 타고 곳곳을 도는데 바로 코 앞에 동물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먹이를 뜯고 있었다. 위험한 동물들은 유리벽 안쪽에 있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나와서 맥주와 간단하게 요기같지 않은 요기를 하였다. 그냥 그저.. 볼만하한코스.. 만약에 나이트 사파리르를오신다면 트램을 타서 오른쪽에 앉으시라.. 왼쪽보단 오른쪽이 재미있음.. 그리고 나와서 동물 쇼를 보면 재미 있음.. 그저 재미있음.. 그리 재미있진 않음..
내일은 어딜갈까.. 빈탄에갈까 고민중..
2004년 3월 24일
오늘도 싱가폴 시내 투어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오차드 로드에 있는 태국대사관

싱가폴 전통(인도네시아 인도, 그리고 중국의)건물들을 가 보려고 했는데 아침에 나와보니 그건 꽉 찼단다 그래서 그냥 싱가폴 시내투어코스를 선택하였다.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고 역시 버스들이 모여서 각각 코스별로 다른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먼저 간 곳은 산꼭대기..

싱가폴의 최고봉에서 찍은 WTC및 센토사 섬

어제 탄 케이블 카의 반대편 종착지이다. 올라가니 싱가폴 항이 아주 잘 보였다. 그 건너편의 센토사섬도 잘 보였다. 이 위에서 보니 센토사 섬은 매우 작아보였다. 그 섬에 아주 멋진 해변이 있다는 걸 알랑가 모를랑가.. 패키지로만 돌아다니거나 관광 패키지 투어 한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다. 주위에 싱가폴을 다녀와 본 사람들이 어디가 좋다 어디가 좋다고 하지만 나는 누가 좋다는 말을 듣고 가는 것도 좋지만 내가 직접 다니면서 어디가 좋은지 체험하는 걸 좋아한다. 물론 그러려면 발품도 팔아야 되고 허당인데도 가게 될 것이고 그렇지만 직접 다니면서 체험한다는게 어디가나 어디가봤네.. 하는 것보단 좋다. 내가 이동하고 다녀본 것은 거의 모두 내가 직접 전철타고 버스타고 걸어다니면서 본 것이니.. 산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싱가포항은 두 개로 나뉘어 있는데 오른쪽과 왼쪽, 즉 지도를 보면 동쪽과 서쪽인데 배가 오는 방향에 따라 항구를 이용하게 된단다. 이용하는 항구는 다시 관리하는 회사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사진 몇 장 찍고 기념품들 구경하고 다시 내려왔다.
내려와서 간 곳은 보트키 Boat quay. 이 곳을 걸어서 지났다.




다시 간 보트키.. Boat quay. Quay : 부두 선창 등등의 뜻

위에 저 세 집이 제일 깔끌해 보이더군..


보트키에 관해서..


강가에서 바라본 보트키


독사진..

밤에 오면 활기참으로 꽉 차 있겠지? 분위기 있다고 하지만 그냥 강가에 있어서 좋아보일 것 같지만 지저분 해 보이는게 나한테는 별로인 것 같았다. 그나마 강에서 냄새가 안 나서 다행이었다. 이 강 옆에 음식점이나 주점들을 들러보면서 느낀건데 여기에 있는 음식점들이 여기 싱가폴에 사는 인종들을 대변하는구나 하고 느꼈다.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그리고 소수로 태국 일본 등등.. 클라크 키의 입구(어느쪽이 입구인지는 모르겠지만)에 세 개의 바인지 음식점인지가 제일 깨끗해 보였다. 나중에 오게되면 여기서 술을 먹던가 할 것. ^^
맨 첫 집은 영국 축구팀의 이름들이 써 있는 것으로 보아 축구를 좋아하는 주인이거나 혹은 스포츠바 같기도 하였다. 여기서 술 먹기엔 숙소가 좀 멀군.. 여기를 지나서 옆에 빌딩으로 들어갔다. 좀 덮다 싶으면 시원한데로 들어가는군.. 원래 이 빌딩은 들어갈 수 없지만 그냥 조용히 들어간단다.. 37층에 올라가니 전망이 좋은 위치가 나왔다.

UOB 빌딩 위에서 내려다본..

근처 오래된 건물들이 잘 보이고 머라이언이나 새로운 건물들도 잘 보였다. 사진을 몇 장 찍으니 경비원이 와서 사진 찍으면 안 된단다. 사진 다 찍었는데 뭐.. ㅋㅋㅋ
여기를 나와서 다리를 건너서 반대편 박물관에 왔다. 덥다 싶음 다시 시원한데로 들어갔다. 박물관좀 구경하는데 진짜 볼거 없다.. 여기 나와서 버스를 타고 나와서 이번엔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내렸다. 여기에 사원들이 몇 개 있었다.


차이나 타운에 있는 사원

구경좀 하다 돌아왔다. 별로 볼 것은 없지만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패키지들이 다 비스무리 그리 영양가 있어보이진 않지만 심심하게 하진 않는거 같다. 더워질만하면 시원한데 들어가고 시원하다 싶으면 나오고.. 호텔에 다시 돌아와서. 몸좀 식히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어제 저녁처럼 음식의 선택이라던가 식당의 선택을 잘 못하여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길까.. 또는.. 내 안의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패스트푸드로 왔다. 여기는 버거킹... 안쪽으로 들어와서 자리 잡았는데.. 아이구 추워... 이거 다 먹으면 PC방 가서 컴터나 가지고 놀아야 되겠다.
역시.. 다 먹고 PC방에 왔다. 이거저거 하면서.. 딩가딩가.. 놀고 있는데 앞에 일본애덜 무쟈게 시끄럽게 게임하네.. 가서 한 마디 할까.. 하다가 외국까지 와서 난리칠 일 있냐.. 걍 조용히 있는데 한 무리의 애덜이 또 들어오더니만 내 앞쪽에 자리잡더니 열심히 스타하면서 떠드는거 들으니 한국애덜이네.. 두어시간 놀다가 나왔다.. 아직 덥군.. 호텔에 들어가서 몸좀 식히자.. 역시 호텔 춥군.. 방에서 티비좀 보다가 호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티비에서 하는 축구를 좀 보다가.. 음.. 그러고보니 여기 애덜이 영국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온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페도 많고.. 영국 축구 물품 파는 가게도 많고.. 스포츠 채널에서는 온통 영국 리그만 계속 한다. 내가 본 같은 게임의 하일라이트만 해도 대여섯 번은 되는 것 같다. 올림픽 예선에 관 한 내용도 나온다. 오늘 한국과 말레이지아 축구가 있는데 꼭 봐야지. 여기 시간으로 아홉시, 한국시간으로 열시이다. 여기 날시가 이렇게 더우니 늦은 밤에 할 수밖에. 저녁 시간이 다 되어서 어디서 먹을까 고민을 했다. 멀리가긴 더워서 싫고 이 건물안에서 먹으려 여기저기 어슬렁 거리다가 마오(마오쩌뚱을 좋아하는 중국인이 만든거 같다. 가게 전체에 마오쩌뚱에 관한 사진들이 꽉 차 있다.)에 가서 먹으려고 내려갔다가 더 아래층에 일본 음식점 메뉴판에 오꼬노미야끼가 있길래 그걸 먹어보기로 결정하였다. 주인과 주방장은 역시 일본인. 김치 오꼬노미야끼랑 참치회를 주문하였고 소주가 보이길래 한 잔 주문했다. 당근 일본소주.. 맛없는거..
참치회가 먼저나와서 먹다보니 소주를 한 잔 다 먹었다. 그래서 한 잔 더 시키고 오꼬노미야끼랑 먹었다. 음.. 꽤 맛있군. 출출할 때 하나 먹으면 맛있을 듯 싶다. 일본인 주인이 매우 친절하였다. 이런저런 일본 애기도 하다 다 먹고 나왔다. 이따 저녁때 축구가 있으므로 그 때 먹을 맥주도 살겸해서 옆 건물 세븐일레븐에 들어갔다. 한참을 생각하다 맥주 두 개랑 프링글스 한 개 그리고 컵라면으로 신라면 하나를 샀다. 계산하는 애가 떡 보아하니 중국애 같았다. 계산하던 중에 다른 사람이랑 중국 말로 얘길하길래 중국사람이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길래 중국말은 티비에서 많이 들었다고 했다. 척하면 삼천리인게 남들도 내가 한국 사람인거 아는데 내가 중국말 못 알아듣겠냐.. 자기 친구 하나가 한국에서 공부하는데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단다. 그래서 내가 중국사람들은 한국에서 스키타는거 좋아한다.. 했더니 스키를 못 알아듣는거였다... 그래서 거 있자너.. 눈위에서 타는거.. 했더니 알아 듣더라.. 하여튼.. 그리해서 맥주를 사 가지고 호텔에 올라옴..

나중에 저녁을 먹은 식당.. MAO

2004년 3월 25일
즐거운 하루가 시작되엇다. 오늘 아침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여기저기에서 우리나라 말이 들리는거보니 이번주중엔 한국 사람들이 이 호텔에 많이 들어왔나보다. 갱상도 말소리도 들리고... 오늘은 영화를 보러 가야되겠다. 제목은.. ㅋㅋㅋ "스캔들" 한국에서 못 본 영화를 여기서 보다니.. 역시 호텔을 나와서 오차드역으로 갔다. 음..오차드 역에 대해서 다시.. 처음 왔을 때 택시 운전사가 죽어도 오짜라고 우기던 오차드. 영어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다 오차드라고 한다. 중국계들이 오짜라고 부른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 싱가폴에 올 사람이 있다면, 영어를 잘 한다고 느긋해 하지 말 것이며, 못한다고 쫄 필요 없다. 잘 하건 못 하건 못 알아 듣는건 똑같으니.. 덴장덴장. 하여튼..
이젠 전철타는건 우리나라에서 전철타는 것처럼 편안하니.. 시청역에 내려서 선텍시티까지 연결되는 지하도를 걸었다. 이 지하도 없었으면 아마도 선텍시티까지 와서 영화 안 봤을꺼다. 꽤 되는 거리인데 날이 엄청 더운데 여길 오겠어? 아는 영화관이라고는 선텍시티에 있는 영화관 밖에 없는데 어쩔 수 있냐궁.
선텍시티에 와서 잠시 헤맨 후(여기는 다섯개인가? 되는 높은 빌딩 사이에 낮은 건물로 연결되어있어서 그 건물내에 쇼핑몰이나 푸드코트들이 있어서 언 빌딩에 붙어있는 것인지 헥갈린다. 타워 1..5가 있어서 잘 찾아야된다. 여길가도 비슷저길가도 비슷해 버리니.. ) 찾아갔더니 문이 닫혀있네.. 아직 이른 시간인가.. 하긴 열시가 아직 안 되었으니.. 아직 오픈시간이 안 되어서 그런지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은 듯 좀 더웠다.
잠시 돌아다니다가 열시 정도에 가서 표를 구매하였다.
요금은 6000원 정도.. 그런데 그 때 시간을 잘 못 봐서 9시 20분꺼가 있어서 그거 볼 수 있을 줄알았는데 매표원이 12시꺼란다. 그래서 왜 그러냐? 그랬더니 그게 첫 상영이란다. 웬.. 그래서 시간을 보니 현재 시간이 10시고 그 이전에 시작하는 것은 일반인들이 보는게 아닌가보다. 근데 도무지 매표원이 하는 얘기를 못 알아듣겠는거다.. 뭐라고 얘길 하는데 뭔얘긴지.. 서너번 들으니 열둘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정말 정말 얘네덜 발음 알아듣기 힘드네. 매표원은 말레이지아계인 것 같았는데 좀.. 영어 제대로 하지.. 아무리 공용어가 여러개라고 하지만 너무하는거 아냐? 여기 공용어는 중국어, 영어, 말레이지아어, 인도어등이다. 주로 영어, 중국어, 말레이지아어등이 쓰이는 것 같은데 영어를 중국어 억양에 맞춘다던가 자기네들이 평소에 쓰는 단어대로 말한다던가 혹은 말레이지아어등에 맞춰서 얘길해 버리니 뭔 말인지 알 수 있냐궁.. 마치 일본애덜이 인터넷을 인터네또라던가 마그도나르도 라던가 하는 것처럼.. 뭐.. 하긴 우리 나라 사람들도 콩글리쉬 쓰긴하지만 여긴 영어 자체가 자기네들만의 독특한 언어로 바뀌어 버려서 정말 어렵다..
커피 한 잔 하믄서 시간 죽치다가 시간 맞춰서 영화관에 들어갔다. 내가 들어가니 아무도 없었다.. 헐.. 그런데 잠시 있으니 몇 명이 더 들어왔다. 나중에 나갈 때 세어 봤더니 이십여명정도.. 음.. 흥행 실패군.. 솔직히 영어로 변역해서 자막처리 해 놓은 내용이 한국어로 말한 것을 거의 직역을 해 놓아서 의미 전달이 잘 안 된 듯 싶었다. 쩝.. 내가 번역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 그냥 봐야지 뭐.. 그런데 그런데 그 영화관 진짜 너무 추웠다. 덜덜 떨면서 추워서 팔을 손으로 감고 체온을 유지하면서 ㅠ.ㅠ 봤다. 에구 추워라.. 겨우겨우 시간 끝나고 어디를 갈가 고민하다가 한국 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로 결정하고 차이나 타운에 있는 한국 식당엘 갔다.

차이나 타운의 거리..


집들이 참.. 오밀조밀하네..

탄종파가 역에서 내려서 가야되는데 처음에 방향을 못 잡아서 한참을 헤메다가 겨우 방향을 잡았다. 이 곳은 차이나 타운 안에 있는 두 개의 한국식당인데 탄종파가 역에서 십여분 걸어야 했다. 너무 추운데 있다가 나와서 그런지 진짜 더웠다. 싱가폴에 온 이후로 제일 더운 날씨 같았다. 땀이 비오듯하고 옷이 다 젖어들었다. 너무 추운데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날이 원래 더운건가? 하믄서 한국 식당엘 찾아갔는데 영화가 열두시 시작이고 두시쯤 끝나서 나와서 갔으니 세시쯤 되었을 것인데 중간에 식당을 하지 않는 것이다. 헐.. 헝그리 정신이 없나보다.. 쩝... 할 수 없이 다시 길을 돌려서 호텔로 왔다. 날이 너무더워서 다른데 돌아다닐 생각이 나질 않았다. 샤워생각만 간절했다. 헤횰.. 탄종파가 역에서 전철을 타고 올가가다가 한번더 갈아타고 빨간 노선(싱가폴에는 세 개의 라인이 있다. 색갈로 하자면 녹색->요거 좌우로, 빨강->요거 엎어놓은 U자 모양노선, 보라->오른쪽 위에서 왼족 아래쪽으로 되어 있는 세 개의 노선이다. 보라색 노선은 신설된 것인지 내책에는 나와있지 않고 여기 와서 얻은 지도책에만 나와 있었다. )으로 갈아타고 오차드에서 내려서 호텔로 들어왔다. 중간에 PC방에 갈가 생각도 했지만 날이 더워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오다가 세븐일레븐 들러서 빵이랑 우유를 샀다 작은걸 살가 하다가 밤에 배가 고플지도 몰라서 세트로 되어 있는 것을 샀는데 호텔와서 다 먹어버렸다. 배가 고파서.. 샤워를 하고 나서 PC방에 들러서 놀다가 호텔에 다시 들어왓다. 잠시 있으니 방을 새로 세팅한단다. 음.. 잠시 걸릴 줄 알았더니 시간이 꽤 걸리길래 밥 먹으러 나왔다. 청소하는 사람한테 2달러 주고 나왔다. 오늘 저녁은 호텔 옆에 건물에 있는 MAO라는 식당에서 먹기로 결정하였다. MAO는 마오쩌뚱을 말한다. 등소평.. 우리 나라에서는 별로 좋아하진 않겠지만 공산주의자이다. 그 사람 사진으로 온 벽이 도배되어 있다. 그 사람의 어릴적 가족 그리고 여러 홍보물들..
거기에서 Hot pot이라는 메뉴를 먹었다. 이거는 음.. 뭐랄까.. 샤브샤브 처럼 뜨거운 국물에 원하는 음식을 넣어서 끓여 먹는 것이다. 원하는 음식들을 부페처럼 가져와서 먹을 수있고 기본으로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그리고 양고기가 나왔다. 해산물들은 묽은 물에 끓는데 넣었고 고기들은 spicy한 스프에 넣었다. 처음엔 맛에 대해 두려움(실패하면 밥을 건너뛰어야 되므로.. -_-;)때문에 주저했으나 새로운 시도를 해 본다는 것은 재미있었다. 음 뭐랄가.. 새로운 맛은 독특했다. 그리 실패한 선택은 아니다. 종업원들이 친절했고 잘 설명해주었고 비교적 맛도 있었다. 소스가 매우 spicy했다. 여기서 spicy하다는 의미를 잘 해석해야될 듯.. 맵다는 의미보다는 여러 양념들이 강하게 들어가서 매우면서 약간 짜기도 하고 맛이 아주 세다고 해야되나 그런 맛이엇다. 여기 내부라던가 음식은 청소하느라 급하게 내가 빠져나와서 사진기 가져오는 것을 잊어서 사진찍지 못했다.. 젠젠젠장장장.. 아쉽아쉽.. 나중에 이쪽으로 오게되면 MAO에 가서 부페를 가뿐히 먹고 오길.. 혼자가면 양이 비교적 많음.. 둘 이상 가 보길.. 아까 먹었던 빵때문에 그리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원래 먹을 때 되면 밥을 먹기 때문에 먹었는데 그런대로 먹을만해서 후회는 없음..
예전에 일본에 갔을 때 일본 음식이 잘 맞지 않아서 먹는데 고생을 해서 외국 음식에 대해 내가 두려움이 있었나보다. 외국음식을시도하는데 매우 주저하게 되고 한국음식만 찾게 되었었는데 매우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다음에 일본에 간다면 일본 음식을 많이 먹어봐야 되겠다. 첫 경험이 나중 경험을 다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여기와서 중국음식도 먹어보고 또 뭐 먹어봤냐.. 하여튼 새로운 시도들을 해 봤다. 아 맞다 오꼬노미야끼도 먹었지? 한국에 가면 오꼬노미야끼를 먹어봐야겠다.
그런데 그 일본 요리사가 말하기를 한국꺼는 맛이 틀려질 것이라고 했다...
호텔에 들어와서 티비를 보면서 속을 좀 꺼트리고 다시 1층에 있는 바에 왔다.. .. 여기는 항상 종업원이 바뀌나? 맨날 사람이 바뀌냐. 오늘은 멋진 아가씨가 있네? ^^;
이제 드뎌. 드뎌.. 내일이면 뱅기를 탄다.. 헉.. 외국 나와서 일케 지겨워하기는 첨이다..
내일 오전은 호텔서 때우다가 오후에 할 일을 생각해 봐야되겠다. 고민고민고민..
음.. 한가지 책을 읽다가 생각나는 것인데 내가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면서 그 나라에 대한 여행서(외국을 여행할 때면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책에서 얻었다. 이번 싱가폴에 대한 것은 Hello Singapore와 공항에서 산 Lonely planet 시리즈의 책에서 도움을 얻었다)를 많이 보는데 여행서가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여행서는 외국의 것을 그대로 베껴 놓았다거나 혹은 오래되어서 정보가 틀려질 수 있으므로 현지에 가서는 현지 지도를 꼭 얻어야 된다. 난 공항에 내리면, 아무래 그 국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어간다고 해도, 지도부터 챙긴다. 공항에 있는 그 나라 지도는 가장 최근의 것이고 자국인의 입장에서 만든 것이므로 효율적이다. 그리고 호텔에 들어가면 호텔에 들어와 있는 여행사의 패키지가 있다. 호텔 로비에 보면 반나절, 혹은 한나절 길게는 이삼일 이상의 패키지를 접수하는 카운터가 있다. 거거 있는 패키지를 이용하면 그리 심심하지 않게 여기저기 구경을 할 수 있다. 물론 직접 모든 곳을 다녀보면 돈이 좀 더 적게 들겠지만 그거 이동하고 찾아다니고 하는게 여간 귀찬은게 아니다. 여기처럼 날이 이렇게 더운 나라는 어디를 움직인다는게 정말 짜증 그 자체이므로.. ^^ 십달러(칠팔천원) 정도 더 지불하고 시원한 버스로 호텔 바로 코 앞에서부터 출발해서 관광 다 하고 바로 코 앞까지 데려다주니 이보다 좋은 게 어디 있으랴.. 한국에서부터 패키지로 여행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방법도 괜찬다.. 한국에서부터 아예 패키지로 오는 것은 실제 수박 겉핥기의 여행이 되기 쉽상이다. 와서 그냥 부딛혀보고 직접 경험해 보고 직접 여기저기 다 들쑤셔보고 이거도 해 보고 저거도 해 보고 해 봐야 어느 나라를 다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의견에 반대하는 분은 그냥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그냥 조용히 있으시길.. ^^; 오늘이 싱가폴에 온지 닷새째이다. 아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느낀건데 영화를 보기 전가지는 내가 외국에 있구나.. 그러면서 외국에서의 스타일로 움직였는데 한국 영화를 보니 한국에 내가 있다는 느낌이 들고 걸음이 빨라지고 사람사이를 헤집고 다니고 남보다 앞서려고 하는 한국 사람 습성이 나오는 것이었다. 헉..여긴 우리나라가 아니지!! 여긴 외국이고 여기 사람들한테 나는 외국인이지.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갑자기 내가 복잡한 생각에 빠져버렸다. 내가 외국에 있는 것과 한국에 있는 것이 무슨 차이이지? 한국에서 내가 행동하는 것과 외국에서 내가 행동하는 것이 무슨 차이이지? 한국에서 사는 것과 외국에 잠시 여행나온 것이 무슨차이이지?
내가왜 외국에 나오면 얌전해지고 외국 사람들의 방식대로 살고 한국에서는 옳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하는 그 대로 하고 살지? 의문이 들었다... 뭐가 옳고 뭐가 그른건지.. 모르겠다만.. 옳고 그름을 따지는 문제가 아닌지도 모르겠다만..
얼른 한국에 가서 내 터뷸런스로 신나게고속도로를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여기는 진짜 달릴데 없다.. 간혹 약간 튜닝 비스무리게 한 차들을 보지만 다 필요 없는 차들 아닌가.. 고성능의 차들을 가끔 보지만 쓸모없는 성능 아닌가.. 진짜 내 터뷸런스를 가지고 여기 나타난다면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다 끌어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싱가폴이 우리나라보다 GNP가 높다. 하지만 이게 잘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 뭐가 잘 사는 것이고 뭐가 재미있게 사는 것이고 뭐가 행복하게 사는 것인가..
예전에 일본에 여행갔을 때도 마지막에 이런 느낌들이 들었는데..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나를 더 돌아보게 되는 것 같고.. 스스로의 생각도 깊어지는 것 같다..
난 참 운 좋은 놈이다.. 쩝.
난 참 재미있게 사는 놈이다..
난 참 다른 사람들의 부럼움을 사면서도 그걸 모르는 넘이다.
난 참 기회도 많으면서 제대로 활용도 못하는 넘이다.
더 활기차게 더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오늘은 술을 다른 날보다 몇 잔 더 먹어볼까???? -_-;
그래봐야 맥주 한 잔이겠지..
오늘따라 이 바에 사람이 왜케 많냐..
2004년 3월 26일
핫핫.. 드디어 돌아가는 날이닷..
겨우 일주일이 다 지나가고 있구낫..
어제 저녁에 뭘할가 고민을 했었지만 할게 마땅치 않아서 아침을 먹고 나서 방에서 죽치고 있었다.
Newsasia에서 하는 아침 뉴스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 멋진 여성 앵커는 suzannejung. 한국사람인거 같은데.. 에전에 어느 방송에선가 본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여튼 영어 무쟈게 잘 한다. 원어민 같다. 이쪽 원어민 말고...
버티다 버티다 지겨워서 나왔다. 체크아웃하고 가방하나 메고 하나끌고 역으로 향했다. 열시경.. 아침이라 덜 덥다. 여기는 열두시 넘어가면 한.. 서너시까지는 진짜 덥다. PC방에서 놀다갈까 하다가 별로 생각 없어서 전철을 탔다. 사오십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공항까지.

싱가폴은 벌금의 천국..


여기는.. 공항 근처의 주택가.. 이 동네 예쁘네..

너무 빨리오믄 어떻하냐.. 공항으로 들어와서 내가 나중에 티케팅할 곳이 어딘가 찾아봤다. 1터미널이다.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어딘가 찾아보았다. 보이지 않는다. 다시 2터미널로도 와 보았다. 보이지 않는다.. 덴장.. 책에 나와 있는 무료 영화관을 찾아보았다. 전혀 보이지 않는다. 책이 전혀 맞지 않는다. 그 사이에 많이 변했나보다. 다시 1터미널에서 죽치고 있을 생각하니 앞이 깜깜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다가 인포메이션 가서 짐 보관할 수 잇는데를 물어보니 지하 2층에 있단다. 보니까 잃어버린 짐보관도 하고 임시 짐 보관도 한다. 짐을 맡기고 메는 가방만 가지고 다시 전철을 탔다. 전철을 타고 보트키에 있는 한국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시간을 때우다 올 생각이다. 다시 전철을 타고 돌아가는데 역시 시간이 얼마 안 걸린다. 시간이 좀 오래걸리면 좋겠다. ㅠ.ㅠ 싱가폴의 한쪽 끝에서 가운데까지 사십분 정도밖에 안 걸리냐.. 래플스 플레이스에 내려서 보트키(Boat quay)를 걷다가 찾았다. 책에는 음식점 이름이 "가야"라고 되어있었지만 실제 이름은 "강나루"로 바뀌어 있었다. 불고기 백반을 주문했는데 나오는 시간도 그렇고 먹는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역시 한국 스탈이군.. 보트키를 다시 따라걷다가 전철 역으로 들어왔다.


여기가 어디냐.. 클라크 키 근처의 빌딩숲

근처 쇼핑센터를 좀 돌아다니다가 다시 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돌아왔다. 아아.. 막막하군.. 다시2터미널로 와서 스타벅스에 자리 잡고 커피 한 잔 하믄서 타이핑.. 하도 심심해서 책이나 읽으려고 반지의 제왕을 하나 사다.. 이거 몇 페이지나 읽으려나 모르지만 시간은 좀 지나려나 모르겠다. 반지의 제왕이 1,2,3편으로 나뉘어 있는데 3편을 샀다. 이제부터 반지의 제왕에 몰두해 보자. 쩝..
아아.. 지겨운 시간이 흘렀다. 2시 반부터 9시 반까지 공항에서 버티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저기 시간표에 아직 한국행 비행기는 없다.. 지겨워..


공항에서 산 반지의 제왕..


창이 공항의 명물.. 분수대..

여기저기 왔다갔다. 커피로 시간 때우다 앉아서 비오는데 벼락 떨어지는거 구경하다가(비가오기 시작하더니만 갑자기 벼락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밖을 쳐다봤더니 벼락이 여기저기서 떨어지는데 일분에 한 번 씩은 떨어지는 것 같았다. 디카 동영상 기능으로 삼십초간 찍고 있으면 한 번은 찍힐 정도이다.
밥 먹고 내려오니 티케팅하는 게이트는 나왔는데 아직 오픈하진 않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겨우 티케팅.. 줄서서 앞쪽에서 티케팅을 하게 되어서 올때와 마찬가지로 비상구 뒷쪽 자리를 잡았다. 그나마 일곱시간이상을 공항 입국하기 전에 시간을 다 보내고 겨우 이민국 통과해서 면세 구역으로 들어갔다. 면세 구역에 들어가서 움직이니 그나마 좀 살만하다. 역시 싱가폴 답게 면세 구경이 잘 구성되어 있는 듯 하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화장품 파는 곳에 가서 디오도런트를 하나 샀다. 불가리가 그 중에 제일 맘에 들어서 불가리로 샀다. 동전이 엄청 남아서 밖에서 진우한테 전화를 하면서 다 썼더니 안에서 동전이 없어서 전화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인터넷을 십오분간 사용하고 나서 남은동전으로 전화를 하려 전화기를 찾았는데 동전으로 할 수 있는 전화기가 없는 것이었다. 쩝.. 여기저기 구경하고 게임도 하고시간을 떼우다가 카드 전화기로 콜렉트콜을 진우한테 때렸다.. ㅋㅋㅋㅋ 황당하겠지. 콜렉트콜을 외국에서 핸드폰으로 때리니.. 녀석들은 엠티를 가서 신나게 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좋겠다. 뭐..애덜끼리 노는데 내가 끼는 것도 별루고.. 도착하면 이사나 마감지어야 되겠다. 이사하느라 몇 주를 보내는지 모르겠다. 이사를 빨리 마감짓고 조용히 살아야 되겠는데 마랴.. 내일은 플레이 스테이션을 가지고 와서 게임을 해야 되겠다. ㅋㅋㅋ.. 회사에서 빔프레젝터 가지고 와서.. 이제 남은 것은 전자레인지, 전신거울, 남은 잡다한 물건들, 신발, 그리고.. 뭐가 남았냐.. 이번 한 번에 다 옮겨놓고 주말에 놀아야 되겠다. 어짜피 친구녀석들과 약속은 취소되었고 창묵이 온다고 했으니 진우 불러서 같이 술이나 먹어야 되겠다.

핫핫.. 철자 몇 개 빠져있으니 웃기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