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2

20100322

호텔팩에 아침이 포함되어 있는 줄 알았지만 잘 못 알고 있었다

아침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도 별로 상관은 없다. 아침에 셔틀을 타려고 살짝 서둘렀으나 셔틀은 없었다.

1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차에서 짐을 빼오고 이거저거 정리하느라 살짝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었다.

6시 40분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들어갔다. 공항 창구는 7시 25분부터 오픈된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아침을 먼저 먹기로 하였다. 지하층으로 내려가 풍물스넥이라고 직원들이 많이 가는 저렴한 분식점으로 갔다.

다른 식당들은 깔끔하고 좋긴 하나 비싸다. 오히려 이런 곳이 더 맛있고 편하다. 나는 제육덮밥을 양희는 김지덮밥을 먹었다.

3층에 올라오니 벌써 줄을 서 있다. 역시 한국사람들은 빠르다니까. 5분여 줄을 서서 기다리다 티케팅을 하였다.

2인좌석이나 비상구 주변 좌석을 물어보았으나 이미 좌석은 다 차 있는 상태이다.

좌석을 옮기는 것은 실패하였고 원래 예약한 좌석으로 배정되었다.

남은 시간동안 양치질하고- 마늘냄새를 조금 더 줄이고자- 간단하게 약을 사고

짧은 시간이나마 충전하고 나서 면세구역으로 들어갔다. 어머님께 드릴 지갑을 사고 게이트 앞쪽으로 갔다.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는 외국 사람이 많았다. 대한항공이지만 코드쉐어를 한 비행기이기 때문에 에어프랑스다.

즉.. 비행기는 에어프랑스이다. 대한항공 비행기보다 에어프랑스 비행기 시간이 더 이른 시간에 출발을 하기 때문에 바꿨다.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면 저녁 늦게 파리에 도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것을 타면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할 예정이다.



창가가 구경하긴 좋지만 좁은 비행기에서 들락달락하기 불편해서 통로쪽으로 잡아 두었었다.

유럽 노선은 중국과 러시아를 통과하기 때문에 눈 덮인 땅이나 산정도 보일 것이므로 그리 볼 것이 없으며

장시간 비행을 할 때에는 사람들 자라고 창을 닫아두므로 창가자리가 의미가 없다.



두 번의 식사와 음료제공이 있었다.



우리 근처 어느 커플은 유럽 전체에 대한 책자를 놓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던데

그 커플이야말고 진정한 혼신의 여행을 하려고 준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몇 개국이나 돌아다니려고 그러는거냐~~~.

하긴… 여행사 상품중에 9일(비행기시간 빼면 7일일 것이다)동안 4개국을 돌아다니는 상품이 있는데

이러려면 자는 시간동안 계속 이동해야된다. 강행군이다. 하여튼..

중간에 출출해서 라면도 하나 먹으며 지겨운 시간을 보냈다.

여행은 다 좋은데 중간 과정이 좀 지루하다는게 유럽 여행의 문제점일 것이다.

중간중간 양희의 아이폰 고스돕 어플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기나긴 시간이 흘러 모스크바를 지나 독일 상공을 지나 파리로 들어서니 비행기가 하강을 하기 시작하였다.

비행기는 아주 얌전하게 착륙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어디로 가는지 여기저기로 왔다갔다 하다가 터미널2에 도착하였다.

창가에 앉은 아저씨는 프랑스인인지 비행기 지나가던 옆에 콩코드와 에어버스가 보였는데 무쟈게 자랑을 하신다.

젤로 큰 비행기라는 둥.. 콩코드가 빠르다는 둥..

입국심사를 하는데 줄이 세 갈래로 갈라진다.



두 개는 외국인용 하나는 유럽연합용. 그런데 왼쪽 줄에는 심사관이 네 명이 붙어있고 우리 줄에는 한 명이다.

머냐 이건. 이렇게 바보같이 줄관리 하는 넘이 있냐. 앞에서 한 출입국 경찰이 그렇게 관리를 하고 있다.

정말 비효율적이군.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유럽연합쪽 줄에서 줄 잘 못 써서 쫓겨난

동유럽 국가 애들처럼 보이는 사람 셋이 우리줄 앞으로 오더니 새치기를 하였다.

그러더니 입국심사관한테 무슨 일인지 십여분이 넘도록 잡혀있다가 같이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다.

그러면.. 우리줄은 공중에 붕 떠 버린거냐!! 그 바보같은 경찰이 그제서야 한 줄을 내 주더니만

정말 오랜시간동안 기다렸다가 겨우 입국. 입국 심사는 별로 보지도 않고 사진만 보고 도장 찍어주고 끝이다.

파리 입국은 제주도 들어가는 것 만큼 쉬운 것인데 오늘은 정말 시간 많이 걸렸다. 짐 찾는 곳에 오니 우리 짐은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짐 찾는데는 시간이 별로 안 걸렸군 -_-;

이제 국철 RER을 타러 가야되는데 어디있냐.. 한참 주위를 둘러보니 구석에 안내판이 보인다.

한참을 걷다 RER 입구에 도착하였다.



이 곳에서 나비고(1주일 패스)를 사야된다. 나비고는 1주일 패스인데 몇구역까지 쓸 것인지 얼마동안 쓸 것인지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다.

우리는 5구역까지 가능한 패스로 1주일짜리를 구입하였다. 나비고는 예전 오랑쥬와 같이 사진을 붙여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미리 한국에서 출력해서 잘라놓은 사진을 붙였다. 왜 나비고나 카르떼를 사야되냐면.. 공항에서 파리 시내 들어가는데만해도

13유로인가 내야된다. 나올 때도.. 그리고 중간에 여기저기 왔다갔다 해야된다. 그런데 5구역까지 가능한 1주일 나비고가 33유로다.

계산해보면 당연 나비고를 사야된다고 결론나올 것이다.



1주일 시즌권이 있으나 맘 편하게 돌아다니면 된다. 짐을 가지고 호텔로 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프랑스 지하철에서 갈아타는 것은 우리나라보다 쉽지 않았다. 지하철을 갈아타는 것 자체는 우리나라보다 편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계단과 중간에 게이트를 통과해야되어서(RER과 Metro 사이에는 게이트가 있다) 낑낑거리며 짐을 들고 옮겨야 했다.

그렇게 호텔에 도착하니 5시가 넘었다.



점심때 도착예정이므로 오후에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되겠다고 생각한 것은 깨지고 어느새 저녁이다.

비행기 안에서 찌든 몸을 간단히 씻어주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샹젤리제로 먼저 향하였다.

샹젤리제 역에서 내려 우리는 “오 샹젤리제~~”를 외치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겨울이라 나뭇잎도 없고, 조명도 없고.. 살짝 썰렁했으나 개선문이 보이는 거리에 우리가 서 있다는 것만으로 즐거웠다.. 만 배가 너무 고팠다.



먹을 곳을 찾아 우리는 하이에나처럼 돌아다녔다. 샹젤리제 거리에는 식당들이 많다만 너무 비싸다.

30유로가 가뿐히 넘어가는 메뉴들을 보고 아무리 샹젤리제라지만 오버다.. 라는 결론에 도착.

샹젤리제 쪽에서 명품 매장이 많은 쪽으로 살짝 꺽어 들어가니 식당이 저렴해 지기 시작하였다.

두어군데 메뉴를 구경하다가 빅토리아라는 식당에 들어갔다. 메뉴를 보고 있는데 흑인 서빙친구가 꽤나 친근감있게 얘기해 주길래 들어갔다.

적당한 메뉴를 주문하였다. 잘 모르므로.. ㅋㅋ. 맥주와 음료를 주문하였고 맥주 한 잔 마시니 여행으로 잔뜩 움츠려 들었던 몸이 살아났다.

나온 음식은 성공적이었다.



맛도 있었고 양도 푸짐하였다. 기분 좋게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옆에 동양 여자 둘이서 앉았다. 보니까 한국사람이다.

우리 먹는 음식을 보더니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우리 있는거 보고 들어왔나보다. 우리는 식사를 마쳤고 이거저거 간단히 얘기하다 먼저 일어섰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오니 9시가 넘었고 피곤해서 아웃.. 필름이 끊기듯 떨어졌다.

20100323

일어나니 4시다. -_-

인터넷좀 하고 사진좀 올리다보니 6시가 다 되었다. 대충 씻고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7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내려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 햄, 치즈, 소시지 들이 많았다. 빵도 많았고..



아침을 푸짐하게 먹고 방에 올라와 방 정리하고 씻고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나섰다.



파리의 지하철은 하루면 금방 적응된다만.. 간혹 지린내가 심하게 나는 것은 적응이 안 된다.

모이는 장소인 생미셀 역에 도착하니 아직 사람들이 별로 안 왔다.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나 가이드가 왔고 무선 수신기를 지급 받았다.

간단한 설명과 함께 오르쉐 미술관으로 향하였다. 오르쉐 미술관 앞에 나오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줄 서 있었다.

우리는 카페에 들어가 차 한 잔 마시면서 오르쉐 미술관에 전시된 미술품들에 대해 설명을 받았다.

이 투어의 특징은 파리에 있는 미술품과 유물에 대한 역사적 설명을 잘 해 준다는 것이다.

한시간 넘게 설명을 받고 오르쉐미술관에 들어가 감상을 하였다.


다시 오는 곳이지만 잘 설명을 듣고 보니 색다른 느낌이다.

시간이 짧아서 오히려 휙 지나가듯 감상하고 모여서 식사를 하러 갔다.

오페라 앞으로 가서 식사를 하였는데 우리는 일본식 우동을 선택하였다.



맛은 있으나 양이 너무 적어 나중에 배가 고팠다.


식당에서 나와서 화장실 찾느라고 잠시 루브르에도 들렀다만.. 루브르는 휴관중이었다.




오페라를 구경하고 몽마르트로 향하였다. 마치 어린이날 에버랜드 가듯 사람이 엄청 많았다.

중간중간 사진 찍으며 천천히 올라갔다. 몽마르뜨는 파리에서 가장 지대가 높은 곳이다. 무려 해발 136미터?나 된다. ㅋㅋ.



몽마르뜨에서 파리를 내려다보면 파리 전체를 볼 수 있다. 파리는 평지라 높은 곳이 없다.

몽파르나세 빌딩만 우뚝 서 있다. 이 곳에서 파리의 곳곳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은 퐁피두센터였다. 몽마르트 위에는 샤르퀘르 성당이 있다.



이 곳 뒤쪽이 바로 우리가 아는 몽마르뜨 광장이다.



꽤나 좁다. ㅋㅋ 이 좁은데 허가받은 수 맍은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이 곳보다 이 주변 골목골목에 유명한 장소들이 숨어 있다는 것이 흥미 진진하다.

과거 유명한 화가들이 와서 그림을 그리던 곳, 유명한 화가가 살던 곳, 위대한 철학가들이 카페에 와서 철학을 논하던 곳들이 이 곳에 몰려있다.



그런 것들을 구경하며 듣고 골목을 돌다보면 어느새 해가 넘어간다.



위 사진은 파리의 유일한 포도밭이다. 프랑스에는 포도밭이 많지만 파리에는 유일하게 이 곳 밖에 없다.


우리는 다시 밑으로 내려와 유람선 선착장인 바토무슈로 향하였다. 윗 자리는 이미 다 차 있었다. 우리는 1층 맨 앞자리로 가서 야경을 구경하였다.



나는 두 번 째라 그런지 졸리기만 하였따. ㅠ.ㅠ 마지막에 동영상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은게 아쉬운 에펠탑 조명쇼가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투어를 마치고 숙소 근처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였다. 어제보다는 아쉬운 음식맛이었다.



맥주 두 잔에 쌓여있던 피로감에 무너져 내려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필름 끊김.

20100324

역시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 띵띵 부어 있고 몸이 천근만근이다. 오래간만에 걸어서 그런가보다.

스키를 열심히 타지만 걷는 것은 스키타는 것과 다르니 그럴 수 밖에.

하지만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졌고 이른 아침에 아침 식사를 하였다.

햄, 소시지… 오늘은 약간 늦게 여덟시 반 정도에 호텔을 나섰다.

생 미셀 노트르담 역으로 가서 RER C선을 타고 종착역인 베르사이유 역으로 갔다. 4,50분 정도 걸릴 듯 싶다.



종착역에 내려 10여분 걸어가면 베르사이유궁이 나온다.



2년 전에 가 보고 처음이라 어디서 티켓을 파는지 살짝 헛갈렸으나 금방 찾아서 입장하였다.

좀 늦게 오면 티켓파는 줄도 길어지고 입장하는 줄도 길어져 시간이 오래걸리므로 조금 서둘렀다.



내부에는 다양한 용도의 방들이 연결되어 있다. 처음엔 신기하지만 가면 갈수록 비슷한 방에 실증이 나기도 하다.




실증이 날만할 때에 거울의 방이 나온다.



거울의 방에서 내려가면 정원으로 갈 수 있다.



이 넓은 정원을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으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조금 있다 먹기로 하고 열심히 걸었다.

이 넓은 인공호수에서 전투 시뮬레이션도 했다고 하니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전기차를 빌려 멀리까지 돌아보려했지만 정원쪽에서 빌리면 윗쪽 성에서 반납을 하지 못 한다고 하길래

포기하고 걸어서 관광하기로 하였다. 비록 잎이 다 떨어져 썰렁하지만 그래도 대단한 규모에 또 감탄하였다.



베르사이유궁을 나와서 다시 파리로 향하였다.

원래는 노트르담성당을 먼저 가려하였지만 계획을 바꿔 중간에 내려 개선문을 먼저 갔다.

개선문을 찍는 포인트는 횡단보도 중간 안전구역이다.



이 곳에서 개선문도 그리고 샹젤리제 거리도 잘 찍을 수 있다.

이 곳에서 RER A 선을 타고 생미셀노트르담 성당역으로 가서 성당을 한 바퀴 돌았다.

뒤쪽뒷 오히려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이다.



그리고 생루이 섬으로 가서 멋진 작은 샵들을 구경하였다.

이 곳에는 다양한 가게들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정말 비싼 주택가인데 빵집, 치즈집, 그림집, 사탕집 등 다양한 가게들을 볼 수 있다.


이 곳을 지나 세느강을 북쪽으로 건너면 마레 지구가 나온다.

이 곳은 파리지앙들이 많이 사는 거주지이다. 파리에서 거주지 주변에 있는 것들이라 하면 빵집, 꽃집 그리고 부동산이란다.

이 곳에는 많은 그런 가게들이 있다. 이 곳을 지나면 관광객들은 줄어들고 실제 거주하는 파리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조금 심심할 수 있지만 파리 사람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다. 이 곳에는 보쥬 광장이 있는데 파리지앙들이 가장 좋아하는 광장이다.



어린아이서부터 어른들까지 많이 나와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이 곳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퐁피두 센터로 갔다.



퐁피두 센터 앞에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즐기고 있었다. 일반인들도 곳곳에 앉아서 나름대로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한 참 앉아서 사람들 구경하며 사진을 찍다가 근처에서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일찍 숙소에 들어와 내일 출발을 준비하였다.

20103025

인터라켄으로 가는 날이다.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였다.

오늘도 아침 식사 첫 손님으로 식당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었다.

8시 24분 기차이므로 7시 조금 넘은 시간에 호텔에서 나왔다.

체크아웃을 하고 밖에 나오니 다른 날보다 조금 이른 날이고 출근시간으로도 역시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4호선을 타고 쭉 올라가면 되는데 13호선에서 4호선 갈아타는 것이 만만치 않다.

계단도 많고 거리가 꽤 길어서 큼지막한 가방을 가지고 가는 것이 어려웠다.

낑낑대며 전철에 올라 구석에 자리잡고 한참을 가서 동역에 내렸다.

동역에 내리니 아직 우리가 탈 기차는 플랫폼이 정해지지 않았다.



매점에서 간단히 먹을 것을 사고 잠시 기다리니 플랫폼 번호가 나와서 기차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아쉽게도 우리가 앉은 자리 바로 옆에 유리창의 기둥이 자리 잡아서 그리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

기차표를 3달이 넘은 전에 구매한 것이라 꽤나 저렴하게 구매를 했었다. 진행방향은 역방향이다.

떼제베에는 1등석도 역방향 순방향이 있다. 파리를 벗어나 교외를 꽤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떼제베는 우리나라에 고속열차 기술을 전수해준 기차 모델이다. 그래서 여러모로 우리나라 고속철도와 비슷하였다.

하지만 떼제베는 우리나라 기차보다 훨 빠르다는 것이 다르다.



세시간여를 달려 바젤에 다달았다. 이 곳에서 인터라켄행 기차로 갈아타야된다.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빨리 움직여야 된다. 떼제베는 약간 몇 분 늦은 시간에 도착하였다.

기차에서 내려 플랫폼에서 올라가려는데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났다.

ㅠ.ㅠ 둘이서 낑낑대며 들고 올라가서 플랫폼을 찾는데 안내 모니터에 우리가 탈 기차가 순간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급 시계를 보니 12시 1분. 계단을 내려가려는데 이미 플랫폼을 떠나는 기차가 보인다. 앗… 이건 웬 황당 시츄에이션? -_-;

우리는 기차를 놓친 것이다. 잘 못하면 오늘 오후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티켓판매소에 가서 “야 떼제베가 늦어서 갈아탈 시간이 없었다.

그때매 기차 놓쳤다” 그러니 판매하는 사람이 “걱정마라 다음 표로 바꿔주마. 한시간 뒤에 6번 플랫폼이다” 하며 새로 끊어주었다.

나는 “땡큐~~”를 연발하며 기쁘게 표를 받아들고 밥 먹을 곳을 찾아헤맸다. 그러나 먹을만한 것을 파는데가 별로 없었다.

1층에는 바게트 빵에 야채 조금 넣은 빵을 파는 곳이 있는데 예전에 이거 먹다가 스위스의 돌을 씹어먹는 느낌을 느낀 적이 있어서

선택에서 제외하니 먹을데가 없었다. 2층으로 올라가 간단하게 요리를 해서 파는 곳을 발견하고 나는 소시지를 양양은 면종류를 먹었다.



그리고 플랫폼에 가니 벌써 기차는 대기하고 있어 기차에 올랐다.

기차는 여유있게 비어있었고 1등석임에도 좌석없이 암데나 앉으면 되는 것이었다.

프랑스에서는 산이 별로 없었는데 이 곳부터는 산이 꽤나 많아졌고 터널을 많이 지나고 하천의 물 색은 에머랄드 색이었다.

기차는 빠르지 않았고 느린 속도로 진행하며 베른에 도착하였다.



베른에 도착하니 기차가 반대 반향으로 진행하였다.

한참 멀리 하얀 눈산이 보이는 쪽으로 진행하더니 그 곳이 융프라우요흐지역이 맞았다.



호수를 끼고 한참을 진행하여 인터라켄 서역에 멈추었고 조금 더 가서 우리가 내릴 곳인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하였다.

동역 앞에는 한글 표지판으로 한국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광고 문구가 있었다.

기념품을 파는 곳임에도 여행안내를 해 준다는 표지판과 한국인 직원이 있다는 말이 쓰여 있었다.



마치 샵에 들어가서 물건을 구매하면 안내해줄께.. 라는 말 같아서 안 들어갔다.

ㅋㅋ 미리 준비한대로 티켓파는 곳에 가서 2일 VIP 패스를 구매하였고 표사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이거저거 물어보고 역에서 나왔다.




호텔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지도를 간단히 숙지해 놓고 있었고 길을 그냥 따라서 쭉 나가면 보이는 위치에 있었다.



호텔에 들어서니 직원들이 알프스 목장 소녀 복장을 하고 있었다. 짐을 풀고 인터라켄을 돌아다니기 위해 나왔다.

멀리 융프라우요흐가 보이고 주변 산 위에는 눈이 덮여있었다.



아직 이 곳 주변의 산 위에는 겨울인가 보다. 마치 용평에 눈이 내린 것처럼…



잠시 걷다보니 금방 서역에 도착하였다.



인터라켄에는 가장 많은 것이 기념품점과 식당인 것 같다.

기념품점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다시 우리 짐을 더 무겁게 만들 것 같았다.

COOP(슈퍼마켓)이 일찍 문 닫는 다는 얘기를 들어서 일찍 가서 음료와 간단히 먹을 것을 준비하여서

호텔에 가져다 놓고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동역 주변으로 먼저 가 보았는데 먹을데가 없어

다시 서역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스위스 전통 요리를 먹어보았다만 그래봐야 소고기 스테이크류와 스파게티류였다. 양 무쟈게 많다.


음료는 스위스 멕주를 먹었는데 펠트슐뢰셔 Feldscholssher (비슷하게 쓰자면) 라는 제품으로 맛이 독특했다.

첫 혀에서 느끼는 맛은 강한 듯 한데 목넘김이 아주 부드러워 마시기 좋았다.



저녁 식사후 숙소로 돌아와 골아 떨어졌다.

 

20100326

인터라켄에 올라가기 위해서 서둘렀다. 기차는 7시05분 7시35분..

이런 식으로 30분 간격으로 있는데 문제는 7시35분 기차를 타면 윗쪽 샤이네 클라이덱에서 출발하는 기차가

붕 띄어 있어서 1시간을 기다려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침을 먹지 않고 바로 기차를 탔다.

책에 오른쪽 자리를 잡으라고 나와 있어 우리는 오른쪽 자리를 잡았다.

기차는 우리 호텔에서 보이는 골자기를 지나 융프라우쪽으로 향하였다.



여러 번 갈아타게 된다는 얘기에 좀 복잡해서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지도를 보니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다.

기차는 중간에 갈라져 라우텐브루넨 방면과 그린델발트방면이 있고 여러 여행책자에서 추천하기는

라우터브루넨으로 올라가서 내려올 때에는 그린델발트로 내려오라고 하였다.

우리는 아무런 사전 경험이 없으므로 그대로 따르기로하고 라우텐브루넨으로 올라갔다.




기차는 앞쪽에 타면 라우텐브루넨행이고 뒤쪽에 타면 그린델발트행이다.

인터라켄 시내에서 보이는 저 멀리 골짜기 뒤에 하얀 만년설이 쌓인 그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

가파른 골자리 사이를 지나 깊숙히 지나가다보면 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작은 폭포들을 볼 수 있었다.

높은 계곡 위에 산 위 작은 골자기에서 물이 흘러내려와 폭포를 이루는 것이 참 신기했다.


기차는 어느새 라우텐브루넨에 도착하였다. 처음부터 부부인 듯한 한국인 관광객이 한 쌍 있었는데

우리와 비슷한 자리에 자리잡았다. 우리도 잘 모르지만 그 분들도 잘 몰라 서로 물어가며 기차를 갈아탔다.

우리가 탄 기차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한국분들이었다. 그 분들 따라가면 융프라우요흐까지 가는 것은 문제 없었다.

왜냐면.. 그 분들은 가이드가 있었기 때문에.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단체가 한 그룹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세 그룹정도가 있었는데 그 중 두 그룹이 한국 분들이었고 한 그룹이 중국사람들이었다. 중국사람들 인원은 얼마 되지 않았다.

라우터브루넨에서 샤이네클라이덱행 기차로 갈아탔다. 라우텐브루넨에서 내려오는 한 기차를 보았는데 오래된 년식의 기차였다.



어느게 맞는지 헥갈려서 물어보니 그 기차는 방금 내려온 기차이고 우리가 탔던 기차가 맞단다.

기차는 여기에서부터 가파르게 산을 기어오르기 시작하였다. 엄청난 경사를 기차가 기어오르기를 삼사십여분.

그 중간에 점점 눈이 많아지고 눈세상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샤이네클라이덱 역에서 내려 우리는 다시 기차를 갈아타야했다. 이 역에 내리니 구조견이 눈에 띄었다.

사진기를 꺼내어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 다른 그룹 가이드 왈 “ 이 개는 더 이상 구조견이 아니고 돈내고 모델을 하는 개 입니다”..

그래서 잽싸게 사진기를 다시 집어 넣었다.



샤이네클라이덱 역에서 조금 올라가면 터널로 들어가고 밖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중간 두 번의 정차역이 있다.



두 번의 터널안 정차역에서도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유리창을 만들어 두었으나

눈보라 때문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점점 숨이 조금식 빨라지고 졸음이 오기 시작한다.

고산지역이라서 그렇단다. 한참을 올라 융프라우요흐 스핑크스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단체보다 앞서 건물 여기저기 들러보다가 바깥쪽 전망대로 향하였다. 단체분들은 얼음궁전쪽으로 먼저 가셨다.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밖으로 나가기 전에 완전무장을 하였다. 고글쓰고 장갑끼고 비니쓰고 밖으로 나갔다.


유럽의 지붕에서 청소하시는 분과함께 ^^


바람이 엄청 불어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았다. 한참후에 올라오신 단체분들은 사진만 잠깐 찍고 안으로 들어가셨으나

우리는 한참을 놀다가 내려왔다.



그리고 융프라우요흐의 백미인 라면. 단체분들은 역시 가이드의 지도에 사발면을 하나씩 가지고 오셨다.

우리는 8천원이 넘는 거금을 주고 사발면을 사 먹었다.




우리나라 신라면보다 엄청 매웠다. 몇몇 분들은 고산증서에 누워계시기도 하셧다.



나 역시 숨이 가파오르고 머리가 약간 띵해지는 것을 느꼈다.

기상 때문에 더 이상 볼 것이 없어 한시간 후 올라온 기차를 타고 내려갔다.

내려가는 도중 눈발이 점점 더 거세어졌다.


샤이네클라이덱엔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린델발트까지 내려오니 폭우처럼 쏟아지는 것이었다.



사진도 못 찍고 기차만 갈아타고 인터라켄까지 내려왔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서 배가 고팠다.

인터라켄OST역 바로 앞에 있는 마트COOP에 가서 먹을 것을 사고 비닐봉지를 몇 개 구해 가방에 씌우고 호텔로 향하였다.



옷은 스키복이었으니 젖지 않는다. 가는 도중 Mr. Grill에서 햄버거, 너겟, 치킨 등을 사서 호텔로 와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높은 곳에 올라갔다 와서 그런지 엄청 피곤하였다. 골아 떨어졌다.

얼마나 잤을까. 밖을 보니 해가 쨍하였다. 다섯시경이었다. 밖으로 나가보니 공기가 깨끗했고 날이 맑아졌다.




서역쪽으로 가서 구경하다가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였다. 저녁에는 카지노에 갔다.

입장료는 호텔숙박객에게 무료라서 입장하였고 100유로를 바꿔서 블랙잭만 하였다.

한시간만 하기로 하고 마음먹고 들어가서 한시간 놀다가 나왔다. 낮잠을 잤음에도 졸려서 뻗었다.

20100327

오늘은 돌아가는 날이다. 아침에 스키를 타야되나 고민을 조금 했다. 어제 기상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 스키를 타 보랴. 스키복을 챙겨입고 스키를 타기위한 물품들을 다 챙기고 체크아웃을 하였다.

처음 왔을 때 확인해 둔 코인락커에 큰 가방과 카메라들을 집어 넣고 기차를 탔다.



선로 위에 있는 눈들을 치우는 기차.


그린델발트쪽으로 올라갔다. 클라이네샤이덱 역에서 내려 바로 코앞에 있는 렌탈샵으로 갔다.

바로 입구에는 판매점이고 계속 뒤쪽으로 들어가면 렌탈샵이다. 렌탈샵 터미널에 여러가진 간단하게 적고

사이즈를 알려주니 부츠를 가지고 왔다. 터미널에 입력을 하는데 스키레벨 상급이라고 하니 “리얼리?” 그러길래 “그랴~~” 대답해 주었다.

스키를 고르러 뒤쪽으로 갔는데 RC4 RC가 보이길래 그거로 하려다가 Atomic D2 SL이 보여서 그걸로 선택하였다.

그랬더니 이거 어려운 스키라는 둥 바인딩이 단단하다는 둥.. 잔소리 하길래 “나 그거 있어” 이 한 마디로 셧더마우스 시켜주었다. 양희는 Type S로 하였다.



장비를 챙겨들고 나와서 기찻길 건너 먼저 가장 쉬운 초급 슬롭에 들어섰는 줄 알았는데 중급 슬롭으로 가로 갔다.

슬롭 적응도 안 되었는데..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았다. 중급 슬롭이라고 되어 있는 것들은 골드 상단 정도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다.

정설을 그래도 잘 해 두어서 타는데는 무리가 없엇다. 슬롭이 워낙 넓어 사람부딛힐 일이 별로 없엇다.

그리고 마음내키는대로 슬롭 밖으로 나가도 문제가 없다. 때로는 슬롭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되는 경우도 있어

속도를 내야할 때도 필요했다. 우리나라처럼 잘 정설된 반반한 슬롭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 구부러진 슬롭을 정설한터라 회전스키로 타면 설면의 울툼불퉁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좀 더 긴 올라운드를 타는게 더 좋았을 듯 싶다.



주로 중급슬롭 여기저기를 타다가 12시가 되어 스키를 반납하였다.

샵에서는 벌써왔냐고 묻길래 “집에 갈 시간이다.. “라고 대답해 주었다. 스키를 반납하고 샵 윗쪽에 있는 식당에 갔다.



가격이 허더덕했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융프라우를 감상하며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였다.




외국애들은 이 쨍쨍한 햇볕에도 밖에서 식사를 하는 것 보면 대단했다.




시간이 있었다면 맑에 드러난 융프라우요흐에 다시 올라가고 싶었지만 우리는 시간이 없었다.

기차를 타고 내려와 역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었다. 스키복을 벗어서 가방에 넣고

가볍게 입고 나서 조금 남은 시간을 기다렸다. 기차는 한시간 전부터 와 있었다.

기차에 올랐다. 파리에서 올 때 처럼 2층기차의 2층 좌석이었다. 가방이 무거워 낑깅대며 2층으로 들고 올라갔다.

가방 놓는 곳은 계단 바로 앞이라 가방을 놓고 안쪽 우리 자리에 가서 앉았다.

기차는 인터라켄OST를 떠나 서역을 지나 튠, 스피겔 을 통과하였다.

우리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 베른으로 향하였다. 베른은 비교적 큰 도시같아 보였다.

기차가 베른 역에 들어가서 우리는 가방을 메고 내리기 위해 짐이 있는 쪽으로 갔는데…

그 큰 가방이 없다!!! 헐헐헐.. 양희는 놀라서 반대쪽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달려갔다 왔지만 가방은 없다.

순간 황당했다. 기차안에서 역무원을 찾으려 하였지만 없었다. 우리가 기차를 갈아탈 수 있는 시간은 9분정도.

내려서 역무원을 찾았지만 역시 없다. 여기서 기차를 놓치면 비행기 타는데에도 지장이 생긴다.

그냥 다음 기차를 타기 위해 움직였다. 양희가 약간 놀라긴 하였으나 잃어버린 짐에는 귀중품이나 대단한 것은 없다.

우리의 옷가지, 선물 등이 대부분이다. 나는 웃으며 양희를 달래주었다. 나까지 흥분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므로.

게다가 한 번 잃어버린 것을 당장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는 그냥 웃으며 취리히로 향하였다.

베른에서 출발한 기차는 취리히에 도착하였는데 안내 방송을 들으니 이 기차는 취리히 공항까지 가는 기차다.

기차에서 내려 다시 표를 사고 가느니 그냥 타고 가는게 좋을 듯 하여 그냥 앉아 있었다.

역무원에게 돈을 더 내고 공항까지 가려고 하였다. 그렇게 오분여를 가고 있는데

승무원이 지나가길래 불러서 우리는 취리히역까지가는 것인데 방송을 들으니 이 기차가 공항까지 간다고 하여 그냥 있었다.

얼마 더 내면 되냐 물어보니 웃으며 괜찮다고 하여 운 좋게 공자로 이동하였다. 취리히 공항은 비교적 큰 공항이다.

터미널이 여러 개였는데 우리가 티켓을 끊을 터미널은 E터미널이었다. 한참을 걸어 티켓박스에 도착하였다.

선물이 하나도 없었으므로 몇군데 들러 선물을 간단히 샀다. 티켓을 끊고 면세구역에 들어갔는데 별로 살 것이 없다.

그렇게 얼마간 기다렸다가 대한항고을 탔다. 갈때는 12시간이 넘는 비행인데 올 때에는 그보다 훨씬 짧다.

야간에 출발하여 오후에 도착하는 귀국여정이라 비행기 안에서 잠을 많이 잤다. 자다보니 어느새 귀국하였다.

귀국하여 호텔에서 차를 찾아가지고 귀가하였다. 우여곡절이 많은 신혼여행이었다. ^^